시진핑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온 미국프로농구 스타 에네스 칸터(30)가 중국을 찾는다.

전미농구협회(NBA)는 2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 셀틱스 소속 센터 에네스 칸터가 오는 6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네스 칸터의 방중은 한때 NBA 리그(휴스턴 로키츠)에서 뛴 야오밍(42) 중국농구협회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야오밍은 시진핑 정부에 대한 비판에 이어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해온 에네스 칸터와 관련, “가능하면 중국에 초청해 실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해 왔다.

중국의 티벳 탄압에 관심이 많아 관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에네스 칸터(가운데) <사진=에네스 칸터 인스타그램>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서도 야오밍은 칸터의 중국 비판과 관련, “그의 동기나 입장을 모르기 때문에 코멘트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사람마다 정보를 얻는 방법이 다르다. 이 때문에 견해차가 생기므로 칸터를 중국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중과 관련, 에네스 칸터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 초청으로 현지를 찾을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호화스러운 여행이나 하려고 중국 땅을 밟는 게 아니다”며 “저를 초청한 야오밍과 함께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노동 현장, 주권과 인권이 짓밟힌 티베트와 홍콩, 대만을 둘러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네스 칸터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와 신장자치구, 홍콩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다는 글과 영상을 SNS에 수차례 올려 주목받았다. 관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뉴욕 닉스와 경기에는 ‘티베트에 자유를(Free Tibet)’이라는 글이 들어간 농구화를 신고 등장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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