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를 상징하는 '빛공해'로 인해 육안으로 관찰되는 별이 줄면서 시작된 '글로브 앳 나이트(Globe at Night)' 캠페인이 올해도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이어지는 2차 탐색 주제를 공개했다. 밤하늘의 오리온자리를 파악해 관찰자의 위치 정보를 업로드하면 된다. 참고로 지난 1차 주제 역시 오리온자리였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밤하늘에서 오리온자리가 관찰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위치 정보를 파악, '글로브 앳 나이트' 웹사이트에 업로드하면 끝이다.
별자리를 쉽게 찾기 위해서는 남반구, 북반구 관계없이 자신이 사는 지역을 기준으로 오후 8~10시 밤하늘을 관찰하면 된다. 달이 뜨는 날은 관측이 어렵다. 10분 동안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휴대폰의 각종 별자리 앱을 활용해 미션이 제시한 별자리 위치를 파악한다.
위성항법장치(GPS)가 기본으로 탑재된 요즘 스마트폰들 덕분에 관찰자의 위치(위도와 경도)는 관련 앱을 활용하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각국 관찰자들이 보내온 정보를 취합해 위치들을 정렬한다.
'글로브 앳 나이트'는 밤을 밝히는 거리의 등불이 현대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지만 너무 많은 빛은 좋지 않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야간의 과도한 조명이 야기하는 빛공해는 에너지 낭비는 물론 인간과 동식물의 바이오리듬을 깨는 등 각종 악영향을 미친다.
이 캠페인은 2020년 약 3만명, 지난해 약 2만6000명이 참가했다. 환경 문제를 비롯해 최근 우주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는 벌써 71개국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글로브 앳 나이트'에 집계된 자료들은 천문학자나 기상학자들의 각종 연구에 활용된다. 특히 별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대도시 지역을 파악해 빛공해를 낮추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