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58)가 일본계 캐릭터를 연기할 뻔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국 연출자 겸 배우 케빈 스미스(52)는 9일 자신의 팟캐스트 ‘팻맨 비욘드(Fatman Beyond)’ 진행 도중 키아누 리브스가 ‘카우보이 반자이의 모험(The Adventures of Buckaroo Banzai Across the 8th Dimension)’ 리메이크 출연을 예정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케빈 스미스는 “워낙 작품 제안을 많이 받는 키아누 리브스는 어지간해선 거절하지 않는 편”이라며 “스케줄이 맞거나 캐릭터가 마음에 들 경우 엄청난 열의를 보이곤 한다. ‘카우보이 반자이의 모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일본계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카우보이 반자이의 모험' 출연을 원했던 키아누 리브스 <사진=영화 '존 윅 리로드' 스틸>

1984년 개봉한 ‘카우보이 반자이의 모험’은 ‘로보캅’의 피터 웰러(75)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제프 골드브럼(70)이 출연한 SF 어드벤처다. 리메이크 계획은 애플이 세웠는데, 주인공 버커루가 일본인 부친과 미국인 모친을 둔 혼혈이라는 설정상 키아누 리브스가 물망에 올랐다.

케빈 스미스는 “리메이크 제작이 잘 안됐고 애니메이션으로 방향이 틀어지는 등 곡절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키아누 리브스는 피터 웰러와 화상회의까지 하면서 작품에 출연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키아누 리브스도 혼혈이고 일본 만화나 캐릭터를 워낙 좋아해 잘 맞았지만 영화 제작이 결국 어그러졌다”며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나올 무렵 ‘목소리 연기라도 맡겨달라’던 키아누 리브스는 여전히 이 작품에 관심이 있다”고 웃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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