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둥팡(동방)항공 여객기가 21일 오후 추락한 가운데, 사고를 이용해 홍보 효과를 얻으려던 회사들이 철퇴를 맞았다.

온바오 등 중국 신문사들은 동방항공 참사를 악용해 회사를 홍보하려던 업체 몇 군데가 웨이보 사용 금지 조치를 받았다고 22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동방항공 MU5735편 추락 직후 산시성의 한 부동산 업체는 사고 항공편을 배경으로 한 광고 포스터를 급조해 분노를 샀다. 이 외에도 몇몇 회사들이 사고 여객기 사진 등을 이용한 광고를 공식 웨이보 등에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21일 승객 등 132명을 태운 동방항공 여객기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방항공 공식 페이스북>

일부 중화권 언론사는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높은 조회수를 노린 자극적인 제목을 뽑았다. 이에 중국 정부는 물의를 빚은 총 25개 업체 및 신문사들의 웨이보 계정을 21일 오후 7시40분부터 최소 30일간, 최대 무기한 정지 조치했다. 

동방항공 MU5735편은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제보 영상에는 수직으로 곤두박질하는 여객기가 선명하게 잡혀 충격을 줬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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