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히어로 영화를 양분하는 마블과 DC. 둘 중 어느 쪽이 좋으냐는 진부한 질문에 DC 영화 출연자가 내놓은 현답이 화제다.

배우 앤디 서키스(58)는 최근 미국 CBS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 DC 영화 ‘더 배트맨’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자 스티븐 콜버어는 ‘더 배트맨’ 속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조력자 알프레드 집사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에 DC와 마블 중 어느 파냐고 물었다.

앤디 서키스는 DC와 마블을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배우다. 2018년 개봉한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율리시스 클로를 연기한 그는 지난해 공개된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를 직접 연출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베놈2'를 연출한 앤디 서키스. 모션 캡처 연기에도 능하다. <사진=앤디 서키스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앤디 서키스는 “향후 어느 쪽에서 저를 써주느냐에 달렸다”는 즉답을 내놨다. “DC냐 마블이냐는 영화 팬들의 해묵은 논쟁 아니냐”고 반문한 그는 “배우 입장에서는 어느 쪽 영화에 출연하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둘 다 좋다. 명랑하고 밝은 마블이나 어둡고 리얼한 DC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다”며 “두 시리즈 모두 영화사의 신화가 됐다. 양쪽 제작진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우리 시대의 멋진 동화”라고 평가했다.

DC 코믹스 인기 캐릭터 배트맨의 새 영화 ‘더 배트맨’은 3시간이라는 긴 시간에도 지루하지 않는 전개와 극과 딱 맞는 음악, 로버트 패틴슨(36) 등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시리즈에서 골룸의 모션 액터로 이름을 알린 앤디 서키스는 팔색조 연기로 유명하다. ‘더 배트맨’에서 비중은 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한 외유내강 스타일의 알프레드 페니워스를 빚어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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