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신작 ‘블랙 팬서2’를 촬영 중인 라이언 쿠글러(36) 감독이 은행강도로 오해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TMZ에 따르면 ‘블랙 팬서2’ 촬영을 위해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 체류 중인 라이언 쿠글러는 최근 은행(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돈을 인출하려다 경찰에게 체포되고 말았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당시 은행 창구 담당자에게 1만2000달러(약 1480만원)를 사람들 모르게 인출해 달라고 쓴 전표를 건넸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담당자는 마스크를 쓴 채 큰돈을 은밀하게 찾으려는 라이언 쿠글러를 의심, 경보를 눌렀다.

은행서 돈을 인출하려다 은행강도로 몰린 라이언 쿠글러 감독 <사진=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프로모션 스틸>

은행으로 진입한 경찰은 즉시 라이언 쿠글러를 결박하고 수갑을 채웠다. 놀란 라이언 쿠글러는 자신이 영화감독이라고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심지어 함께 은행을 방문한 지인 2명도 붙잡혔다.

라이언 쿠글러의 설명 덕에 소동은 얼마 안 가 마무리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틀랜타 지점은 즉시 그와 일행에게 사과했다. 경찰 역시 경보가 울려 매뉴얼대로 움직인 것뿐이며, 일부러 수갑을 채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해프닝과 관련, 일각에서는 인종차별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은행과 경찰 대처가 옳았고 정중하고 충분한 사과를 받은 만큼 일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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