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가 겸 자유기고가 하시모토 코토에(34)가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남성들을 총살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벌어졌다. 비난이 쏟아지자 하시모토는 “국외로 도망치는 우크라이나 남자에게 인권 따위는 없다”고 맞받았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20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남성들이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유형이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용감하게 전선으로 나선 반면, 일부는 두려움 때문에 여장을 하고 장애인 증명 위조까지 한다고 개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전 푸틴을 규탄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사진=pixabay>

특히 하시모토 코토에는 “이런 비겁한 우크라이나 남성들을 일본 등이 피난민으로 받아주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남성들의 숙원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런 도망자를 지체 없이 총살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조국을 배신한 자들이 피난민이라고 자칭하는 경우, 우리라도 즉시 체포해 강제 송환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남성을 총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 하시모토 코토에 <사진=트위터>

자극적인 트윗에 비판이 잇따르자 하시모토 코토에는 “비겁자는 지체 없이 총살하는 것만이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여러 나라가 받아들여야 하는 작금의 상황을 해결할 해법”이라며 “자기가 살겠다고 타인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는 자들에게 인권은 없다”고 주장했다.

히로시마 출신인 하시모토 코토에는 큐슈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유학을 거쳐 2017년 중의원 선거에서 희망의 당 공인 후보로 입후보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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