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동심 파괴는 절대 못 한다."

영국 배우 에디 레드메인(41)이 자녀들의 환상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대표 영화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에디 레드메인은 최근 미국 패션지 'W 매거진(W Magazine)'과 인터뷰를 갖고 출연작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여태 아이들과 못 봤다고 언급했다.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 <사진=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캐릭터 포스터>

지금까지 세 작품이 공개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은 영국 작가 조앤 롤링(58)이 원작자다. 그의 또 다른 히트작 '해리포터' 시리즈의 극장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약 70년 전 이야기를 그렸는데, 에디 레드메인은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를 연기했다.

인터뷰에서 에디 레드메인은 "'신비한 동물사전'은 누가 뭐래도 자랑한 만한 제 대표작이자 훌륭한 판타지 영화"라면서도 "아직 어린 아들과 딸에게는 짤막한 예고편 외에는 작품 전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트 스캐맨더는 지팡이 하나로 여러 마법을 구사한다. 현실의 저는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영화를 본 아이들은 제가 마법사라고 물을 것이 빤하다. 애들에게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동심을 파괴하는 것도 힘들어 함께 영화를 못 봤다"고 웃었다.

에디 레드메인은 '신비한 동물사전' 속 마법들이 연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아직 자녀들에게 털어놓지 못했다. <사진=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프로모션 스틸>

에디 레드메인은 2014년 기업 홍보 전문가 한나 베그쇼위와 결혼, 아들 루크(5)와 아이리스(7)를 뒀다. 아이들 앞에서 항상 진실된 부모이고 싶다는 그는 자라나는 자녀들이 자신의 직업이 영화 속 인물인줄 오해하는 것이 난처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4월 미국 ABC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 앤 라이언(Live with Kelly and Ryan)’에 출연한 에디 레드메인은 자신이 마법사인줄 의심하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동전마술을 보여주다가 실패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