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스타 량차오웨이(양조위, 60)가 고 장궈룽(장국영)의 19주기를 맞아 젊은 시절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양조위는 장국영이 죽은 지 꼭 19년째가 되는 1일 밤 인스타그램에 영화 ‘해피 투게더’ 시절 사적으로 촬영한 장국영과 사진을 게재했다.

아무 설명도 붙지 않은 이 사진은 빌딩 내부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젊은 양조위와 장국영을 담았다. 두 사람이 출연한 왕가위 감독의 걸작 ‘해피 투게더’ 촬영을 전후해 촬영된 사진으로 보인다.

영화 ‘해피 투게더’는 왕가위 감독에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작품이다. 홍콩 제목은 ‘춘광사설’. 아르헨티나 로케 당시 감염증으로 몸이 좋지 않은 장국영을 양조위가 간호한 일화가 왕가위 감독에 의해 알려졌다. 당시 양조위는 매일 죽을 끓여 장국영에 손수 먹이며 정성껏 간호했다.

청년 시절의 장국영(왼쪽)과 양조위 <사진=양조위 인스타그램>

해마다 장국영의 기일이 돌아오면 각국에서 그를 기리는 행사가 진행된다. 국내 극장가와 팬클럽 등은 올해도 장국영 특별전을 마련했고 장쯔이(42)를 비롯한 중화권 스타들은 고인을 추억하는 글이나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장국영은 ‘해피 투게더’를 비롯해 ‘천녀유혼’과 ‘영웅본색’ 시리즈, ‘동사서독’ ‘패왕별희’ ‘백발마녀전’ ‘아비정전’ 등 명작을 남겼다. 평소 우울증을 앓은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24층 객실에서 투신해 젊은 생을 마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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