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으로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된 배우 장저한(장철한, 31)이 9개월 만에 근황을 전했다.
장철한은 3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사진을 게재하고 팬들에 직접 ‘생존 신고’를 했다.
지난해 7월 16일 이후 오랜만에 새 사진을 올린 장철한은 “Find your voice. Find yourself. 진짜 힘은 완벽한 힘을 뛰어넘는다(真实的力量永远大于完美的力量)”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곁들였다.
브로맨스 드라마 ‘산하령’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장철한은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와 러일전쟁의 학살자 노기 마레스케가 잠든 노기 신사를 방문한 전력이 지난 8월 드러났다.
이후 친일 논란이 촉발되자 장철한은 그대로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의 VOD가 유쿠, 텐센트 등 유명 사이트에서 사라졌고 장철한을 모델로 기용한 20여 업체도 일제히 등을 돌렸다. 심지어 장철한이 졸업한 상하이희극학원은 졸업자 명단에서 그를 빼버렸다.
중국 정부는 그간 장철한의 웨이보 등 SNS 계정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다만 인스타그램 계정은 살아있었는데 본인이 오랫동안 새 글을 올리지 않아 팬들의 우려가 계속됐다.
약 9개월 만에 새 사진과 글을 접한 장철한의 팬들은 일제히 반색했다. 게시 5분 만에 조회수 5000을 넘겼고 몇 시간 뒤엔 5만 건 넘는 댓글이 등록됐다. 대부분 “다시 돌아와라” “기약이 없겠지만 잘 버텨달라” 등 마음에서 우러난 격려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