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52)이 사비 13억원을 털어 자신이 주주로 있는 회사 직원들에게 겨울 보너스를 지급했다.
휴 잭맨은 자신이 주주이자 광고모델인 부츠 메이커 알엠윌리엄스(R.M.Williams) 직원 900명에게 통큰 겨울 보너스를 선물했다.
알엠윌리엄스는 지난 10월 휴 잭맨의 나체 투혼(?)이 돋보이는 코믹한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서 휴 잭맨은 “부츠가 너무 편한 나머지 옷따위는 필요없다”며 너스레를 떨어 사람들을 웃겼다.
광고가 나갈 당시 알엠윌리엄스 주식 5%를 매각한 휴 잭맨은 이익을 독차지하지 않고 회사 직원들의 겨울 보너스를 기획했다. 이 보너스는 최근 익명으로 전달됐는데, 현지 매체들의 취재 결과 이름 없는 산타가 휴 잭맨인 것이 밝혀졌다.
현지인들은 정체를 숨긴 채 보너스를 준 휴 잭맨을 산타클로스에 빗대 ‘산타클로즈(Santa Claws, 울버린의 아다만티움 클로에서 착안)’로 칭하며 박수를 보냈다.
호주 출신인 휴 잭맨은 자선사업이나 기업 및 청년복지에 관심이 많다. 알엠윌리엄스는 호주의 오래된 부츠 제조사다. 휴 잭맨은 2019년부터 이 업체의 광고모델로 활약 중이다.
또한 휴 잭맨은 배우로 일하며 벌어들인 돈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공정무역커피 ‘래핑맨커피(Laughing Man Coffee)’를 운영 중이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 ‘래핑맨 파운데이션’을 통해 세계 각국의 교육프로그램과 지역개발에 사용된다.
휴 잭맨은 앙숙이자 절친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4)와 오랜 기간 자선사업 대결(?)도 펼쳐왔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10년째 홀리데이 시즌 미국 회원제 슈퍼마켓 체인 샘스 클럽과 자선이벤트를 열어왔다.
주류브랜드 ‘에비에이션 진(Aviation Gin)’을 운영하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이달 20일까지 휴 잭맨의 ‘래핑 맨 커피’와 자선사업을 위한 판매 대결도 펼쳤다. 샘스 클럽을 통해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느냐 가리는 내기에서 이긴 휴 잭맨은 라이언 레이놀즈에 화상전화를 연결, 만면에 웃음을 띠며 좋아했다. 두 사람은 늘 그랬듯 해당 상황을 콩트 형식의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