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감독 소노 시온(61)의 성폭력 파문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제작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했다.
(주)시온 프로덕션은 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주간지가 보도한 소노 시온 감독의 여배우 성행위 강요 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관계자는 “소노 시온 감독이 복수의 여배우에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보도와 관련, 현재 확인 중”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사회적·문화적으로 큰 물의를 빚어 매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평소 각별한 배려를 해주신 영화 팬 여러분과 업계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주간지 슈칸죠세프라임은 전날 단독 보도를 통해 소노 시온 감독이 작품 출연을 조건으로 다수의 여배우에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영화 ‘노리코의 식탁’ ‘차가운 열대어’ ‘두더지’ ‘신주쿠 스완’ 시리즈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소노 시온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으로 한국도 여러 번 찾았다. 화제작 ‘차가운 열대어’에서 전라 연기를 감행한 배우 카구라자카 메구미(40)와 2011년 결혼, 4세 딸을 두고 있다.
소노 시온 감독에 대한 미투는 최근 터진 사카키 히데오(51)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키노시타 호우카(58)의 성폭력 폭로 직후 터져 주목받는다. 지난해 프랑스 혼혈 방송인 마리에의 미투 주장이 흐지부지되는가 싶더니, 올해 초부터 영화계를 중심으로 미투 폭로가 이어지면서 일본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