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한 줄 읊고 바로 떨어졌다.”
조앤 롤링 원작을 영화화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에디 레드메인(40)이 작가의 대표작 ‘해리포터’의 오디션을 본 사실을 처음 털어놨다.
에디 레드메인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영국 개봉(8일)과 관련해 가진 인터뷰에서 ‘해리포터’ 속 주요 인물 볼드모트 오디션에 낙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에디 레드메인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는 저지만 ‘해리포터’는 저를 외면했다”며 “워낙 빛의 속도로 탈락해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포터’의 메인 빌런 볼드모트가 되는 톰 리들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설정 상 16세인 톰 리들 역에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대사 한 줄 읊고 떨어졌다”고 웃었다.
톰 리들은 ‘해리포터’ 시리즈 자체의 비중은 작은 배역이다. 다만 볼드모트로 흑화하는 만큼 원작은 물론 영화 팬들이 주목하는 캐릭터였다. 여러 TV 드라마에 참여했지만 영화 출연 경력이 전무했던 에디 레드메인 대신 이 배역은 크리스찬 콜슨(44)에게 돌아갔다.
영국 부유층 출신인 에디 레드메인은 명문 이튼칼리지와 케임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를 나온 일명 엄친아다. 2002년 개봉작 ‘해리포터의 비밀의 방’에서는 낙방했지만 4년 뒤 ‘라이크 마인드’로 스크린 데뷔에 성공했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70년 전 이야기를 그린다. 최신작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13일 국내에 공개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