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43) 등 중화권 스타들이 최근 잇달아 사무실 등기를 말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부에서는 시진핑 정부의 대대적 탈세 조사에 대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소후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연예인 20여 명이 개인사무실 등기를 말소했다. 이 중에는 장쯔이와 황샤오밍(황효명, 45)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스타들도 포함됐다.

특이한 점은 말소 신청된 개인사무실이 죄다 장쑤성 신이시에 몰렸다는 사실이다. 신이시는 각종 세제 혜택이 많아 중국 연예인들의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손꼽힌다.

이달 개인사무실을 정리한 장쯔이 <사진=영화 '일대종사' 스틸>

지난 1월 배우 펑샤오펑(풍소봉, 44)을 비롯해 10여 명이 등기를 말소한 데 이어 배우 리셴(이현, 31)과 후커(호가, 47)가 지난달 사무실을 정리했다. 장쯔이와 황샤오밍은 이달 각각 개인사무실을 접었다.

현재 중국 세무당국은 대중문화계 탈세가 여전하다고 보고 예년에 비해 엄격한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다. 2018년 이중계약서를 이용한 배우 판빙빙(41)의 고액 탈세가 적발됐고 지난해 초에는 정솽(정상, 31), 올해 3월에는 덩룬(등륜, 30)이 덜미를 잡혔다.

중국 드라마 제작사 영가유한공사 관계자는 “탈세가 들통 날 경우 곧 관련 업계 퇴출로 이어지는 만큼 연예인들이 알아서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당국 입장에서는 아무리 단속해도 탈세 연예인이 나오기 때문에 약이 바짝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