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시무라 켄의 부고에 대만 총통이 애도를 표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31일 SNS에 글을 올리고 “코로나19에 감염, 도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난 시무라 켄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이어 “시무라 켄은 생전 국경을 넘어 대만인에게도 많은 웃음을 준 희극인”이라며 “좋은 기운을 멀리 대만에도 전해 준 고인의 연기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차이잉원 총통은 고인을 애도하는 뜻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모두 일본어로 적었다.

시무라 켄 <사진=oricon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キリン氷結 WEBムービー' 캡처>

대만에서는 1980~1990년대 시무라 켄이 출연한 ‘8시다! 전원 집합’ 등 코미디 프로그램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가 대여시장에서 크게 히트했다. ‘바카도노(바보영주)’ 등 일본에서 유행한 시무라 켄의 방송과 캐릭터를 아직 기억하는 대만인이 적잖을 정도다.

시무라 켄은 과거 대만 혼혈 배우 금성무와 타이베이에서 일본항공(JAL) 광고를 촬영한 적도 있다. 2012년 대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2017년 자신의 인기 프로그램 ‘천재! 시무라 동물원’ 타이베이 로케에 나서는 등 여러모로 대만과 인연이 깊다.

한편 시무라 켄은 3월 중순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으로 도쿄 모처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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