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9)이 디즈니 간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최신작 출연료로 최소 약 300억원을 약속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예인 매니저 잭 윅엄은 2일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조니 뎁과 전처 앰버 허드(36)간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이같이 발언했다.

잭 윅엄에 따르면 디즈니 영화 제작자 숀 베일리(52)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79)는 2016년 여섯 번째 작품을 논의하면서 조니 뎁에 최소 2250만 달러(약 285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잭 윅엄은 “지급 계약은 당시 구두로 이뤄졌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인기가 워낙 대단했고 조니 뎁의 공이 커 출연료는 더 뛸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약 3주간 소송(명예훼손)을 진행한 조니 뎁(왼쪽)과 앰버 허드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프로모션 스틸·영화 '시럽' 스틸>

그는 “이후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의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모든 게 바뀌었다. 2018년이 되도록 ‘캐리비안의 해적’ 신작 이야기는 지지부진했고 조니 뎁은 인디영화를 전전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조니 뎁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2003년 첫 작품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부터 2017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까지 내리 주인공 잭 스패로우를 연기한 조니 뎁은 앰버 허드의 이혼소송 탓에 디즈니로부터 ‘손절’ 당했다. 그 영향으로 워너브러더스 역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그를 내쫓았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6편 제작이 흐지부지된 결정적 이유가 앰버 허드라고 호소해 왔다. 앰버 허드가 자신을 폭력 남편이라고 주장하며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낸 글이 영화 제작 취소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게 조니 뎁의 일관된 주장이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법적 다툼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현재 5편에 멈춰 있다.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캐릭터 포스터>

제리 브룩하이머가 협상한 출연료 285억원보다 훨씬 더 받은 배우도 물론 있다. 아이언맨 연기자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6)는 2018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약 800억원, 드웨인 존슨(52)은 내년 공개될 ‘레드 원’ 출연료로 약 535억원을 각각 받았다. 다만 조니 뎁의 경우 구두 계약으로만 285억원을 약속받았고, 실제 영화가 제작됐을 경우 최소 3배는 몸값이 뛰었을 것으로 영화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지난달 11일 막이 오른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이번 소송(명예훼손)에서는 짧은 결혼생활 중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엄청난 사건들이 여럿 드러났다. 조니 뎁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지만 그간 폭력과 학대 피해를 어필해온 앰버 허드에 불리한 증언이 쏟아진 점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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