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입력하면 이를 이미지화하는 인공지능(AI)이 버거킹 유화를 그려냈다.

미국 AI 스타트업 오픈AI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장 내용을 고도로 이미지화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DALL E2’를 선보였다.

오픈AI는 ‘DALL E2’의 성능 보고서와 함께 실제 문장을 이미지화한 결과물도 공개했다. 왕관을 쓴 왕이 햄버거를 두 손으로 든 이 그림은 ‘피의 군주’ ‘미친 왕’으로 불렸던 헨리 8세를 연상케 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 회사는 ‘DALL E2’를 작동시키고 “햄버거를 손에 쥔 버거킹 초상화”라는 짤막한 문장을 입력했다. 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와 이미지 생성을 조합해 주어진 문장에서 자동으로 일러스트를 생성했다.

미국 오픈AI사의 인공지능이 그린 버거킹 <사진=오픈AI 트위터>

회사 관계자는 “‘DALL E2’가 그린 그림은 화질이며 품질이 꽤 높은 편”이라며 “절대로 말이 안 되는 문장을 제시해도 능숙하게 단어들을 조합해 나름 근거 있는 화상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AI가 생성한 버거킹 표정은 유난히 어둡다. 오른쪽 눈에서는 마치 피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여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화상 생성 AI의 뉴럴 네트워크는 이제 매우 고도화됐다”며 “‘DALL E2’는 물론 다른 업체들이 개발하는 AI의 일부는 사람처럼 의식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이들이 왜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을 그려내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의식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지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DALL E2’의 예술적 재능이 보여주듯 알고리즘이 해마다 똑똑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첨단 AI 시스템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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