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과 불륜 등 온갖 논란에 휘말린 중국 최신 드라마 ‘차시천하’ 측이 말 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된 말 부상 주장과 관련, 증거 사진까지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어째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차시천하’ 촬영을 담당하는 외주업체는 6일 웨이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시청자가 제기한 말 학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늙고 병든 말을 동원해 추격신을 찍었다는 일부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모든 말은 특수 촬영을 위해 충분한 훈련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는 안전 조치가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다친 말들을 안락사했다는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더는 퍼뜨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차시천하'의 주인공 양양(오른쪽)과 조로사 <사진=드라마 '차시천하' 공식 포스터>

이 관계자는 실제 촬영에 동원한 말이라며 약 30초 길이의 동영상도 공개했다. ‘차시천하’ 관계자는 “이 말은 어떤 부상도 입지 않았으며, 현재 다른 작품에도 기용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시청자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말이 부상을 입고 안락사된 진짜 말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말 머리에 난 털 색이나 다리 길이가 조금씩 달라 제작진이 전혀 관계없는 말을 찍어 올렸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웨이보에 처음 제보된 사진이나 영상과 비슷한 말을 골라 시청자를 속이려 한 것”이라며 “제작진이 나서지 않고 외주업체가 성명을 발표한 것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라고 분개했다.

경령월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 ‘차시천하’는 톱스타 양양(31)과 짜오루스(조로사, 24)의 협연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18일 공개 후 지금까지 누적 방송회수 10억 회를 넘었지만 말 학대 및 표절, 제작진과 배우 사이의 불륜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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