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중국 배우 장저한(장철한, 31)이 ‘산하령’의 단짝 꽁쥔(공준, 30)과 절연을 암시하는 글을 공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장철한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산하령’의 공동 주연 배우 공준과 사이가 틀어졌음을 의미하는 자필 메시지를 게재했다.

21일 자로 작성된 글에서 장철한은 자신과 ‘산하령’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와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철한이 30일 SNS에 공개한 자필 글 <사진=장철한 인스타그램>

장철한은 상대 배우가 모델로 발탁된 일부 광고가 ‘산하령’ 콤비인 본인을 연상케 하는 카피를 사용했다고 토로했다. 이미 연예계에서 퇴출된 상황에 그런 식으로 언급되는 것이 의아했다는 그는 앞으로 다시는 해당 배우와 함께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팬들은 장철한이 공준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그를 두고 쓴 글이라고 짐작했다. 한 팬은 “장철한의 신년 인사가 공준의 팬들이 운영하는 후원회 SNS에 그대로 사용된 점 등 그간 섭섭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공준과 함께 한 판타지 브로맨스 드라마 ‘산하령’으로 인기를 얻은 장철한은 지난해 8월 친일 논란에 휘말렸다. 그가 일본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와 러일전쟁의 학살자 노기 마레스케의 신사를 방문한 행적이 인터넷에 유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친일 논란 직후 현재까지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한 장철한 <사진=장철한 인스타그램>

직전까지 엄청난 사랑을 받던 장철한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의 출연 작품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죄다 사라졌고 상하이희극학원은 학교 공식 웹사이트 졸업생 명단에서 장철한을 삭제했다. 수많은 광고주가 돌아섰고 출연이 예정된 드라마와 영화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됐다.

팬들은 장철한의 친일 논란에 석연찮은 점이 많다고 의심했다. 그를 목표물로 삼은 중국 정부가 명분도 없이 연예계에서 폐기처분했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한때 장철한의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현재 개인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은 무대에서 그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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