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현재 우주 공간에서 여러 목적으로 진행 중인 천문학 미션들의 기간이 일제히 연장된다.

NASA는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태양계 외부 천체를 탐사 중인 뉴 호라이즌스를 포함, 7건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 기간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탐사 기간이 최소 2년, 최대 9년 길어진 미션은 다음과 같다.

①메이븐(MAVEN)
2012년 쏘아올린 메이븐은 화성 상층 대기에 관한 탐사를 진행 중이다.

②달 정찰 궤도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 LRO)
달 관측용 장비로 달 궤도를 주회하며 표면과 지질 탐사를 맡고 있다.

③오시리스 렉스(OSIRIS-REx)

베누의 지질 샘플을 채취하는 오시리스 렉스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가 2016년 발사한 소행성 연구 우주 탐사선이다. 지구 근처 탄소질 소행성 ‘베누(101955 Bennu)’의 회전 탐사 및 최소 60g의 표본을 채취,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④마스 사이언스 래브러토리(Mars Science Laboratory, MSL)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에 의한 화성 표면 탐사를 진행한다.

⑤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
태양계 외부 천체의 탐사라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한다.

⑥마스 오디세이(Mars Odyssey)
NASA의 여러 화성 탐사기 중 하나로 지표면나 기후 변화를 연구한다.

⑦화성 정찰 궤도선(Mars Reconnaissance Orbiter, MRO)
첨단 장비를 갖춘 궤도선으로 화성의 표면은 물론 지질, 대기, 기후 등 다방면의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소행성 지질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의 주요 장비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는 7개 장비 중에서 괄목할 성과를 낸 것으로 오시리스 렉스를 곱았다. NASA 관계자는 “모두 중요한 성과를 냈지만 오시리스 렉스는 2020년 10월 지구 근방 천체(Near Earth Object, NEO) 중 하나인 베누 표면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 지구로 귀환 중”이라고 전했다.

오는 2023년 9월 24일 도착 예정인 오시리스 렉스는 소행성 류구(162173 Ryugu)의 샘플도 이미 확보했다. 류구의 표본은 2020년 12월 6일 재돌입 캡슐이 회수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에 제공했다. NASA는 하야부사2의 소행성 ‘1998 KY26’ 공동 탐사가 결정되면서 오시리스 렉스의 운용을 9년 연장했다. 

아울러 NASA는 화성의 지진 및 지질 관측에 사용 중인 인사이트(Insight) 탐사선의 운용 연장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의 미션은 이미 2년여 늘어난 상태다.

NASA의 우주 탐사선 임무 기간은 소속 전문가는 물론 PMSR 등 자문 기관에 의해 결정된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다양한 관측 장비들의 임무를 늘리는 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NASA는 탐사선 등 각 관측 장비의 상태나 보고 현황을 분석해 정기적으로 미션 기간을 조정해 왔다. 탐사가 부진한 장비는 조기 회수 또는 폐기된다. 

NASA 관계자는 “탐사 장비들의 운용 실태는 행성 미션 시니어 리뷰(Planetary Mission Senior Reviews, PMSR)의 제안을 받아 결정된다”며 “학계와 산업계, NASA 멤버로 구성되는 PMSR은 독립적 의견을 제시하고 예상되는 과학적 이익을 엄정히 평가한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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