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척에 속도를 내는 중국이 우주정거장 보급선 ‘톈저우 4호’ 발사에 성공했다. 탄력을 받은 중국이 오는 6월 유인 우주비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11일 공식 성명을 내고 전날 무인 보급선 톈저우 4호가 무사히 우주로 날아올랐다고 발표했다. 톈저우 4호는 중국이 추진하는 독자적 우주정거장(CSS) ‘톈궁’의 물자 보급을 염두에 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유한공사(CASC)에 따르면, 톈저우 4호는 10일 오전 1시56분 중국 남부 문창(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7호 로켓에 탑재된 채 발사됐다. 10분 뒤 로켓에서 분리된 톈저우 4호는 예정된 궤도에 안착했고 같은 날 오전 2시23분 솔라 패널 전개에 성공했다.

중국이 구상 중인 CSS 톈궁. 톈저우 4호 등 보급선은 톈허로 명명된 포트와 도킹한다. <사진=CNSA 공식 홈페이지>

톈저우 4호는 향후 완성될 톈궁 내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보급 물자를 싣고 있다. CNSA는 우주정거장 생활에 필요한 물자와 실험 기구를 실은 톈저우 4호가 10일 오전 8시54분 CSS 핵심 모듈 톈허 후방 포트에 자동 도킹했다고 전했다.

CNSA 관계자는 “톈저우 4호는 도킹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새로운 방식을 이용, 발사 약 7시간 만에 도킹을 완료했다”며 “톈허 포트에 계류 중이던 무인 보급선 톈저우 3호는 톈저후 4호를 위해 잠시 도킹 포트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톈저우 4호의 도킹 성공은 중국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단 CASC 산하 중국공간기술연구원(CAST)에서 개발한 톈저우 3호가 톈저우 4호 발사 전까지 미션을 안정적으로 완수했다. 톈저우 3호는 반년간 장기 체류에서 우주비행사들에 필요한 생활 물자 등 소모품과 정거장 유지보수용 자재, 응용 실험 장치와 재료 등을 수송했다.

톈저우 4호를 싣고 날아오른 창정 7호 로켓 <사진=CNSA 공식 홈페이지>

톈저우 4호를 싣고 발사된 창정 7호는 중국 운재화전기술연구원(CALT)이 개발한 신형 로켓이다. 이번이 다섯 번째 발사였는데, 총 17개소에 걸친 기술 개량 덕에 로켓의 신뢰성이 향상됐다고 CALT는 자평했다. 특히 이번까지 창정 로켓 시리즈는 총 420번 발사에 성공했다.

고무된 중국 정부는 유인 우주 미션 ‘선저우 프로그램’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페이스뉴스는 중국이 6월 우주비행사 3명을 선저우 14호에 태워 6개월간 장기 우주 체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미션에서 실험 모듈 원톈(問天)과 멍톈(夢天)이 첫 CSS 도킹을 시도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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