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를 겸한 데이트를 한다면 어떤 차가 선택을 받을까. 일본 성인 남녀 700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의외의 답변이 나와 시선이 집중됐다.

일본 트렌드리서치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이브 데이트에 타고 싶은 차 순위권을 발표했다. 전국 성인 남성 400명과 여성 26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한 차량은 남성의 경우 닛산 스카이라인(45표), 여성은 도요타 고급 세단 크라운(39표)이었다.

남성들은 스카이라인이 시간이 가도 변치 않는 명작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중후한 멋이 있는 도요타 크라운(31표)이 2위, 일본을 대표하는 하이브리드차 도요타 프리우스(22표)가 3위였다.

13세대까지 출시된 베스트셀러 스포츠카 닛산 스카이라인 <사진=pixabay>

4위는 마츠다 로드스터(20표), 공동 5위는 닛산 페어레이디Z‧렉서스 IS 시리즈(각 16표), 7위는 도요타 랜드크루저(13표), 공동 8위는 도요타 해리어와 닛산 노트, 도요타 코롤라(각 12표)가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30대 이하 남성은 크라운(12표), 프리우스(9표), 스카이라인(7표), 40대 남성은 스카이라인(10표), IS(8표), 랜드크루저(5표)를 선호했다. 50대 남성은 스카이라인(19표), 로드스터(11표), 크라운(6표), 60대 남성은 페어레이디Z(11표), 크라운(10표), 스카이라인(9표)을 꼽았다.

여성들의 경우 1위 크라운(39표)과 2위 스카이라인(23표)의 격차는 무려 16표였다. 3위는 20표를 얻은 프리우스였고 4~7위에 해리어(10표), 코롤라(9표), 로드스터‧IS‧페어레이디Z(각 8표), 랜드크루저‧도요타 알파드(각 7표)가 자리했다.

고급 세단 크라운은 디자인이 제법 현대적으로 변모했지만 '돈 많은 아저씨 차'라는 이미지가 여전하다. <사진=도요타 공식 홈페이지>

30대 이하 여성은 크라운이 15표로 1위, 프리우스와 스카이라인이 각각 6표와 5표로 2, 3위였다. 40대 여성은 크라운과 프리우스가 공동 1위(각 6표), 해리어가 3위(4표)였다. 50대 여성은 크라운(7표), 스카이라인(6표), 프리우스(4표), 60대 여성은 크라운(11표), 스카이라인(8표), 코롤라(4표)에 각각 표를 줬다. 

1957년 1세대가 탄생한 스카이라인은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다. 13세대까지 생산됐고, 고성능 버전인 GT-R은 그룹 총수가 직접 챙길 정도로 공들여 제작한다. 이번 설문에서 사람들이 꼽은 차량은 1980~1990년대 황금기 시절의 스카이라인이다. 

트렌드리서치는 “21세기인데도 스카이라인을 선호하는 것은 다소 의외”라며 “여성의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중년 차량으로 통하는 크라운을 선호한 것도 생각지 못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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