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53기 발사에 성공했다. 주력 발사체 팰컨9(2단 구성) 로켓의 1단 동일 재사용 100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민간 우주개발 업체의 실력을 과시했다.

스페이스X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17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통신 위성 53기를 무사히 발사, 팰컨9의 1단 재사용 100회 고지를 밟았다고 발표했다.

팰컨9 로켓은 미국 동부 여름시간 2022년 6월 17일 낮 12시9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솟아올랐다. 발사 후 2분 만에 1단을 분리했고 약 15분 만에 53대의 스타링크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모두 투입됐다.

17일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솟아오르는 팰컨9 로켓 <사진=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스페이스X 관계자는 “발사 약 8분 후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대서양에 대기 중인 거대 드론선 ‘A Shortfall of Gravitas’에 내려앉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통산 124번째 착륙”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미션에 사용된 기체는 2020년 6월 GPS 위성 및 터키 통신 위성 ‘Turksat5A’, 스페이스X 독자 라이드쉐어 미션 ‘Transporter-2’ 및 ‘스타링크’ 발사에 사용됐다”며 “1단 기체를 재활용해 비행한 횟수는 이번이 딱 100회째”라고 자축했다.

스페이스X가 실시간 전송한 드론선 착륙 영상 확인 결과 팰컨9의 1단은 아주 깔끔하게 선박 위에 착륙했다. 지금까지는 착륙 시 통신이 끊기거나 화질이 나빴지만 이번 미션의 경우 로켓과 드론선 양쪽에서 안정적인 착륙 상황이 포착됐다. 일론 머스크(52)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이 영상을 스타링크를 통해 생중계했다. 

팰컨9 로켓 1단이 드론선에 착륙하는 상황을 포착한 영상들. 왼쪽이 팰컨9, 오른쪽이 드론선 측 시점이다. <사진=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이번 발사는 17일부터 사흘 연속 진행된 팰컨9 로켓 프로젝트의 첫 번째 미션이다. 발사 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독일 군사위성 ‘SARah-1’의 발사가 이어졌고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민간 통신위성 ‘Global star-2’도 우주로 날아갔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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