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의 자존심 아리안5가 올해 첫 미션에 성공했다.

ESA 발사체를 운용하는 아리안 스페이스는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리안5 로켓이 지난 23일 오전 6시50분(한국시간) 인도와 말레이시아 통신위성 2개를 탑재한 채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탑재된 위성들은 모두 정해진 고도에서 사출된 뒤 무사히 궤도에 투입됐다.

정식 명칭이 아리안5ECA(ARIANE FLIGHT VA257)인 이번 발사체는 10t에 달하는 위성을 탑재할 수 있다. 이번에 우주로 날아간 위성은 말레이시아 미어샛(Measat) 사가 운용하는 통신위성 ‘미어샛-3d(Measat-3d)’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및 ISRO의 상업 부문 뉴 스페이스 인디아(NSIL) 사의 ‘GSAT24’다.

23일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아리안5ECA 로켓 <사진=아리안 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미어샛-3d’는 현재 작동 중인 ‘미어샛-3a’ 및 ‘미어샛-3b’와 같이 동경 91.5도에 배치됐다. 위성인터넷 통신 속도(하행)가 30Mbps에서 100Mbps로 대폭 향상되고 8K 해상도의 영상 전달에도 대응해 말레이시아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GSAT24’는 인도 전역에 전기통신 및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 정부가 2020년 6월에 발표한 우주 개혁의 일환인 디맨드 드리븐(수요 주도형)의 첫 상용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아리안5의 발사는 아리안 스페이스에 있어 올해 두 번째 발사체 미션이다. 신형 아리안5 로켓으로서는 첫 발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일렉트론에 실려 발사될 NASA의 달 궤도 탐사선 캡스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발사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우리나라는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부터 비행, 테스트 위성 사출 및 궤도 안착, 정상 속도 출력 등에 성공하며 우주개발 시대를 열었다.

우주개발에 대한 일반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아리안5 같은 해외 로켓 발사도 이슈가 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발사체 일렉트론의 캡스톤(Capstone) 미션과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유한공사(CASC)의 창정4C 발사, 스페이스X의 팰컨9호 발사가 이달 27일과 28일, 29일 각각 치러진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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