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연기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찬 베일(47)이 이번엔 마약밀수에 손을 댄 목사를 연기한다.

데드라인은 최근 기사를 통해 마약 밀수를 시도하다 체포된 미국 목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으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2019년 4월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에 게재된 기사 ‘위험천만한 사람들의 교회(The Church of the Living Dangerously)’를 모티브로 했다. 기사 속 이야기를 영화화하기 위해 뉴리젠시가 판권을 사들였고 영화 ‘빅 쇼트’의 연출자 겸 각본가 아담 맥케이(53)와 작가 찰스 랜돌프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해당 기사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다 적발된 목사 존 리 비숍의 기상천외한 범죄 행각들을 담았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목사는 돈을 벌 목적으로 리빙 호프(Living Hope)라는 교회를 설립하고 신자들을 끌어 모았다.

변신에 능한 배우 크리스찬 베일 <사진=영화 '아메리칸 허슬' 스틸>

탁월한 쇼맨십의 소유자인 목사는 노아의 방주를 설교할 때 실제 동물을 동원했다. 작은 개척교회로 시작한 리빙 호프는 입소문을 타고 신자들이 몰려들면서 금세 규모가 커졌다. 유명해진 목사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는데 이미 결혼했음에도 교회 관계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

심지어 목사는 헤로인에 중독된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며 스스로 마약을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마약이 엄청난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안 그는 멕시코 카르텔의 운반책을 자처했고 20여 차례나 마약밀수에 가담했다. 정보를 입수한 연방수사국(FBI)은 오랜 수사 끝에 2017년 그를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했다.

뉴리젠시는 베니티 페어에 실린 존 리 비숍의 기사는 물론 약에 취한 그의 아들 이야기를 영화화하기 위해 해당 권리를 사들였다. 약쟁이 목사 역할에 도전하는 크리스찬 베일은 이 영화의 프로듀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영화의 촬영 시기나 추가 캐스트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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