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중 남성 등장인물이 속옷 차림의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장면이 뒤늦게 삭제됐다.

28일 넷플릭스가 각국에 서비스하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1 2회 확인 결과, 조나단(찰리 히튼)이 낸시(나탈리아 다이어)를 카메라로 몰래 찍는 신이 사라졌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1 2회의 몰카 장면은 조나단이 사라진 동생 윌(노아 슈나프)을 찾아 스티브(조 키어리)의 집에 모인 낸시 일행을 발견하는 과정에 등장했다. 집 뒤 숲에서 눈치를 보던 조나단은 속옷 차림의 낸시를 발견하고 카메라로 촬영했다.

방송 직후 일부 팬은 문제의 장면이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신 자체가 몰카 범죄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기묘한 이야기’ 제작진은 이를 수정하지 않다가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내용을 뺀 것으로 보인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1 2화에 등장하는 몰카 장면 <사진=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1 2화 캡처>

한 시청자는 “몰카만으로도 문제지만 피사체가 속옷 차림이라면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며 “늦게나마 그 장면이 삭제된 건 올바른 일이다. 넷플릭스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묘한 이야기’ 시즌1 3회에서 낸시와 스티브가 조나단의 카메라를 망가뜨리는 과정에서 속옷 차림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 발견되는 건 그대로다. 즉, 조나단이 몰카를 했다는 설정에는 변함이 없다. 일부 팬은 이 장면의 수정도 요구했다. 피해자인 낸시가 결과적으로 조나단과 사귀게 된 전개 자체를 문제 삼는 시청자도 있다.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는 제작자 수준에서 급히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더퍼 형제는 최근 배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 “이전 시즌 작품 중 시청자들이 지적한 부분 몇 개를 확인하고 수정했다”고 언급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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