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가능한 시대…출연 못할 이유 없어.”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로버트 패트릭(64)이 속편 출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버트 패트릭은 최근 미국 매체 디지털픽스와 인터뷰를 갖고 또다시 T-1000을 연기할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팬이나 저나 ‘터미네이터2’를 대표작으로 꼽는다”며 “T-1000을 다시 연기하는 건 나이를 보면 어렵지만 요즘 기술을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현재의 로버트 패트릭 <사진=로버트 패트릭 인스타그램>

로버트 패트릭은 “T-1000을 연기한지 30년 넘게 흐르는 동안 영상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며 “40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이제 당시 신체 조건을 맞추지는 못해도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방법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첨단 기술들과 그 결과물을 접하는 게 즐겁다는 로버트 패트릭은 “팀 밀러(62) 감독은 2019년 작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실패했다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후속작이 아니라면 스핀오프도 괜찮다”며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T-1000은 1991년 ‘터미네이터2’ 개봉 당시 고도의 영상 기술을 총동원한 작품이기다. 총알을 맞고 구멍이 뚫린 T-1000의 상처가 복원되는 장면, T-1000이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장면을 스크린으로 접한 영화팬들은 전에 없던 기술에 푹 빠져들었다.

1991년 개봉 당시 엄청난 컴퓨터그래픽(CG)으로 화제를 모은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사진=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스틸>

로버트 패트릭은 원래 기술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주의였다. 심지어 10여 년 전만 해도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계치인 본인을 도와주는 아내가 고맙다던 로버트 패트릭이 첨단 기술을 극찬한 데 대해 팬들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제임스 카메론(68)이 연출한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은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는 영상미와 극적인 액션 신, ‘터미네이터’ 시리즈 사상 가장 탄탄한 완성도와 촘촘한 세계관을 자랑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tu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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