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오리온 대성운(M42)의 허빅 아로 천체가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산광성운의 하나인 오리온 대성운에 자리한 허빅 아로(Herbig-Haro) 천체 ‘HH505’와 그 주변을 포착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무지개 같은 색감과 빛나는 별들이 천계를 그린 그림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젊은 별 주위에 나타나는 허빅 아로 천체를 담아 의미를 더한다.

오리온 대성운에 위치한 허빅 아로 천체 'HH505'와 그 주변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HH’로 표기되는 허빅 아로 천체는 젊은 별 주위에 보이는 밝은 성운 모양의 천체를 뜻한다. 젊은 별에서 항성풍이나 제트로 흘러나온 가스가 주위 먼지나 가스구름과 충돌해 어마어마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ESA는 ‘HH505’의 경우 가스가 사진 중앙의 약간 위에서 빛나는 약 1000광년 떨어진 ‘오리온자리 IX별(IX Ori)’로부터 흘러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가스의 흐름은 오리온 대성운의 중심부(사진 왼쪽)에서 나오는 대규모 가스 또는 먼지 흐름과 상호작용해 굽이치듯 뒤틀려 곡선을 이룬다.

우주의 신비를 보여주는 이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에 탑재된 고성능 탐사 카메라(Advanced Camera for Surveys, ACS)가 세 가지 필터를 이용해 잡아낸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2009년 허블이 촬영한 오리온 대성운과 드 모이란(M43) 성운(왼쪽 위)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지구와 가장 가까운 대질량 천체 형성 구역으로 알려진 오리온 대성운은 천문학자들의 연구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우주 관측 장비들의 촬영도 빈번한데, 허블우주망원경은 2009년 ACS를 활용해 오리온 대성운과 그 북쪽 옆에 자리한 산광성운 드 모이란(M43)을 담는 데 성공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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