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Artemis)’의 우주인 착륙 후보 지점들이 공개됐다. 달 남극에서도 태양빛이 들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 열세 군데가 손꼽혔다.

NASA는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르테미스’ 계획 중 유인 달 탐사가 이뤄지는 ‘아르테미스III’ 미션(2025년 예정)의 우주인 착륙 후보 지점을 발표했다. NASA는 실전에 동원될 로켓 SLS(스페이스 론치 시스템) 및 오리온(Orion) 우주선의 발사 날짜나 궤도 등을 고려해 착륙 지역을 최종 결정한다.

13개 지역은 모두 달 남극에 자리한다. 하나같이 영구적으로 햇빛이 닿지 않는 곳들로, 크레이터 탐사에 특화된 곳들로 구성됐다. 지역명 중 림과 리지, 매시프, 플래토는 각각 크레이터 테두리와 산등성이, 산군, 고원을 의미한다.

2025년 예정된 '아르테미스III' 미션의 우주비행사 착륙 지점 후보 지역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①포스티니 림A(Faustini Rim A)
②피크 니어 섀클턴(Peak Near Shackleton)
③커넥팅 리지(Connecting Ridge)
④커넥팅 리지 익스텐션(Connecting Ridge Extension)
⑤드 제를라쉬 림1(de Gerlache Rim 1)
⑥드 제를라쉬 림2(de Gerlache Rim 2)
⑦드 제를라쉬-코헬 매시프(de Gerlache-Kocher Massif)
⑧하워스(Haworth)
⑨말러펄트 매시프(Malapert Massif)
⑩라이프니츠 베타 플래토(Leibnitz Beta Plateau)
⑪노빌레 림1(Nobile Rim 1)
⑫노빌레 림2(Nobile Rim 2)
⑬아문센 림(Amundsen Rim)

후보 지역들은 달 남극 위도 6° 이내에 집중됐다. 각 영역은 15×15㎞로 반경 100m 이내에 우주인이 착륙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III’ 미션의 달 착륙선 휴먼랜딩시스템(HLS)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쉽이 채택됐다. 당연히 착륙 지점 후보를 꼽는 과정에 스타쉽의 능력이 고려됐다.

1972년 아폴로 계획 종료 이래 반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이뤄질 ‘아르테미스III’ 미션에서는 다양한 과학적 탐사가 이뤄진다. 달의 장기 체류를 위한 여러 자원을 조사하는 유의미한 임무들이 펼쳐진다. 기간은 총 6.5일로 정해졌다.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이 29일 시작된다. <사진=pixabay>

달 장기 체류를 위해서는 물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2008년 인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1년 내내 태양광이 닿지 않는 달 크레이터 안쪽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내면서 유인 달 탐사 지역은 주로 남극에 초점이 맞춰졌다.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과 연계, 2024년 이후 무인 달 탐사 로버 바이퍼(Viper)를 발사해 물 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약 50년 만의 달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의 시작을 알리는 ‘아르테미스I’ 미션은 이달 29일 예정됐다. SLS는 이미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에 기립한 상태다. 예정된 고도에 다다른 SLS가 사출한 오리온 우주선(무인)이 4~6주간 달 주변을 비행하며 각종 정보를 모은 뒤 지구로 귀환하면 이번 미션은 성공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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