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지대로 출연하지 않은 것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작자이자 세계적인 소설가 J.K.롤링(조앤 롤링, 57)이 올해 1월 방송한 특별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조앤 롤링은 최근 팟캐스트 ‘그레이엄 노튼 라디오 쇼’에 출연, 지난 1월 1일 HBO가 선을 보인 ‘해리포터’ 특집 방송 출연을 고사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조앤 롤링은 자신의 출연을 반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제 뜻대로 방송 출연을 거절한 것”이라며 “저는 소설가다. 책에 관한 프로그램이었으면 나갔겠지만 영화 관련 특집이라 함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BO는 올해 1월 1일에 영화 ‘해리포터’ 탄생 20년을 기념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를 편성했다. 총 8편이 공개된 영화 ‘해리포터’의 주연 3인방 다니엘 레드클리프(33), 루퍼트 그린트(34), 엠마 왓슨(32)을 비롯해 톰 펠튼(34)과 이반나 린치(30), 보니 라이트(30), 제임스 펠프스(35)와 올리버 펠프스(35) 형제, 매튜 루이스(32), 알프레드 에녹(33) 등 또래 배우들이 출연했다.
여기에 랄프 파인즈(59)와 제이슨 아이삭스(58), 마크 윌리엄스(62), 게리 올드만(63), 헬레나 본햄 카터(55) 등 시리즈 전반의 중심을 잡아준 명배우들도 가세했다. 1, 2편의 감독이자 3편을 기획한 크리스 콜럼버스(63) 감독도 등장했다.
이 다큐에서 조앤 롤링은 과거 회상 신을 통해서만 잠시 얼굴을 내밀었다. 이를 두고 ‘해리포터’ 팬들은 조앤 롤링이 2020년 6월 이후부터 트랜스포비아(성전환자 혐오 및 배척)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터라 제작진이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조앤 롤링은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비슷한 주장을 계속하며 트러블 메이커로 떠올랐다. 당초 그의 태도를 옹호하던 다니엘 레드클리프와 루퍼트 그린트도 현재는 관련 이슈에 대해 코멘트를 피하는 입장이다. 엠마 왓슨은 지난 3월 열린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에서 조앤 롤링의 혐오 발언들을 에둘러 꼬집기도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