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70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목성. 태양계에서 가장 크며 변화무쌍한 대기를 가진 목성의 자전을 10시간에 걸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을 거쳐 현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서 행성을 연구하는 제임스 오도노휴 박사는 7일 본인 유튜브 채널 ‘Interplanetary(성간)’을 통해 목성의 자전 라이브 영상을 선보였다.
2만명 넘게 열람한 이 영상은 칠흑 같은 우주에 떠 있는 웅장한 목성의 자전을 9시간55분30초간 담아냈다. 러닝타임은 가스 행성인 목성의 평균 자전 주기에 딱 맞췄다. 특별히 유니콘 헤드나 제시 갤러거 등 마니악한 뮤지션의 음악을 곁들여 우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태양계의 다양한 천체 동영상을 공개해온 박사는 목성 자전과 관련, “큰 행성일수록 형성될 때 더 많은 물질을 끌어들인다"며 “빨려 들어간 물질들 차제가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당 행성의 자전 속도는 더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박사의 이야기대로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빨리 자전하는 행성이다. 두 번째로 큰 행성 토성의 자전 시간은 목성보다 약 40분 길다. 태양계 행성들의 자전주기를 자세히 보면 수성이 58일15.5시간, 금성 243일 26분, 지구 23시간56분, 화성 24시간36분, 목성 9시간55분, 토성 10시간33분, 천왕성 17시간14분, 해왕성 16시간이다.
한편 목성이 태양, 지구와 일직선상에 위치하며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충(opposition)이 오는 26일 밤(미국시간) 예정됐다. 목성의 충은 13개월 주기로 반복된다. 지구와 목성의 서로 다른 태양 공전주기를 따졌을 때, 이번 충의 두 행성 거리는 약 5억8741만560㎞로 70년 만에 가장 가까워진다. 지구와 목성의 평균 거리는 약 6억3000만㎞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