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이 오는 11월 중순 다시 시도된다.

NASA는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의 1차 미션 ‘아르테미스I’이 오는 11월 14일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총 3단계로 이뤄지는 ‘아르테미스’ 미션의 1단계는 무인으로 진행된다. NASA가 개발한 차세대 대형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 정해진 고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일본이 개발한 달 탐사 장비 ‘오모테나시’와 과학 위성 ‘에클레우스’ 등 페이로드를 사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페이로드들이 지정 궤도에 안착하고 오리온 우주선이 4~6주간 달 궤도를 돌며 탐사한 뒤 지구로 귀환하면 임무 완수다.

‘아르테미스I’ 미션은 당초 지난 8월 29일 예정됐다. 첫 시도 당시 SLS 로켓의 엔진 냉각 문제가 발견돼 발사가 불발됐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연료 누출 문제가 불거져 다시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 9월 27일 다시 발사 날짜를 잡았으나 허리케인 이안(Ian)이 케네디 우주센터가 자리한 미국 플로리다 인근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시기를 재조정했다.

8월 29일 발사될 예정이던 NASA의 차세대 로켓 SLS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에 따르면 허리케인 통과 후 점검에서 SLS 로켓 및 관제 시스템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NASA는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실제 발사에 대비해 SLS 로켓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페이로드의 배터리 교체 및 재충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SLS 로켓의 발사 시각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월 14일 오후 2시7분으로 확정됐다. 예비 일정은 11월 16일 오후 3시4분 및 11월 19일 오후 3시45분이다. 로켓 발사와 고도 도달, 페이로드 사출 및 궤도 진입이 모두 성공할 경우 오리온 우주선은 올해가 거의 마무리되는 오는 12월 9일 지구로 귀환한다.

NASA는 “예정보다 미션 일정이 많이 늦어진 만큼 실패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오리온 우주선을 탑재한 SLS 로켓은 오는 11월 4일 케네디 우주센터 B39 발사대로 롤아웃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