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프리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던 우주인 4명을 태우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최근 ISS에 도킹한 ‘인듀어런스’호 승무원들과 바통을 터치한 이들은 여성 우주인 ISS 체류 기록 2위를 세우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스페이스X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ISS에 170일간 머문 유럽우주국(ESA) 소속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45) 대장을 포함,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밥 하인즈(47)와 제시카 왓킨스(34), 셸 린드그렌(49)이 지구로 귀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을 태운 프리덤 호는 14일 미국 플로리다 앞바다에 낙하했다.

네 비행사는 ISS에 장기 체류하는 스페이스X의 유인 비행 미션 ‘크루4(Crew-4)’에 참가했다. 지난 4월 27일 팰컨 로켓에 탑재된 프리덤 우주선을 타고 이튿날 ISS에 도킹, 약 6개월간 머물며 다양한 과학 및 기술 실험을 진행했다. 이달 7일 ‘크루5’ 미션 비행사들이 ISS에 도착하자 임무를 교대했다.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 프리덤 우주선이 ESA 및 NASA 우주인들을 태운 채 14일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해상에 착륙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크루4’ 비행사들은 ISS에서 총 170일을 보낼 동안 지구를 2720바퀴나 돌았다. 미션을 총지휘한 ESA의 크리스토포레티 대장은 ISS 누적 체류 일수 369일로 NASA 전 비행사 페기 윗슨(62)의 665일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 보유자가 됐다. 하인즈, 왓킨스 비행사는 첫 우주 미션을 훌륭하게 완수했다.

이번 미션은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다. 크리스토포레티 비행사는 ESA 소속 최초의 우주 유인 미션 대장이다. 지난 7월 러시아우주국(로스코모스)의 올레그 아르테미예프(52) 비행사와 함께 첫 선외 활동도 실시했다. 이는 ESA 여성 우주비행사 최초의 선외 활동이기도 했다.

정부 기관이나 민간 업체가 진행하는 우주개발은 최근 들어 여성이나 유색인종이 많이 참여하는 추세다. ‘크루5’의 지휘를 담당하는 NASA의 니콜 만(45) 비행사는 우주 유인 미션에 나선 첫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여성으로 의미를 더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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