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 출연 루머를 부인한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40)가 일본 소설 원작 코믹 액션에 주연으로 발탁됐다.
일본 프로듀스 업체 CTB는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앤 해서웨이가 신작 ‘시소 몬스터(Seesaw Monster)’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영화 ‘시소 몬스터’는 일본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51)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9년 단행본으로 발행된 이 소설은 ‘시소 몬스터’와 ‘스핀 몬스터’ 등 두 이야기를 담았다.
‘시소 몬스터’는 정보기관에 몸담았던 여성 키타야마 미야코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약회사 영업직으로 일하는 남편과 자신처럼 정보기관 출신인 시어머니 사이에 오가는 기류가 묘한 긴장감을 준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성화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코믹 액션이다.
이 소설은 발간되던 해 이미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들였다. 3년이 지난 최근 영화화가 결정됐고, 앤 해서웨이가 주연으로 합류하면서 극에 무게감이 실렸다. 더욱이 멕시코 출신 연기파 셀마 헤이엑(56)도 출연을 결정하면서 팬들의 기대가 한층 커졌다.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미 2004년 작품 ‘마리아 비틀’이 ‘불릿 트레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8월 개봉했다. 브래드 피트(59), 조이 킹(23), 애런 존슨(32)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을 무대로 벌어지는 킬러들의 핏빛 대결을 그렸다.
영화 ‘시소 몬스터’의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각본은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오션스8’의 올리비아 밀치가 낙점됐다. 제작과 관련한 추가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