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문제로 두 차례 일정이 미뤄진 일본 달 착륙 미션 ‘하쿠토-R(HAKUTO-R)’이 11일 실행된다. 민간 업체가 주도하는 이번 달 탐사가 성공할 경우 일본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달 표면에 탐사 장비를 보낸 네 번째 국가가 된다.

일본 우주개발 업체 아이스페이스(ispace)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하쿠토-R’ 미션이 11일 오후 4시38분(한국시간)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총 7개 페이로드를 싣고 ‘팰컨9’ 로켓에 탑재되는 ‘시리즈-1’ 탐사선(가운데) <사진=아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하쿠토-R’ 미션은 소형 달 착륙선 ‘시리즈-1’이 정해진 궤도에서 페이로드를 사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페이로드는 총 7개로, 일본특수도업의 고체 전지와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의 달 탐사차 ‘라시드(Rashid)’, 완구 업체 타카라토미가 제작한 초소형 변신 달 탐사 로봇 ‘소라큐(SORA-Q)’에 주목할 만하다.

캐나다 MCSS 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탑재 비행 컴퓨터와 캐나다 Canadensys 사의 우주 전용 카메라, HAKUTO 크라우드 펀딩 지원자들의 이름을 새긴 판과 일본 록그룹 사카낙션의 ‘하쿠토-R’ 미션 응원가 ‘소라토(SORATO)’ 음원 디스크도 탑재됐다.

타카라토미가 개발한 야구공 크기의 변신 달 탐사 로봇 ‘소라큐(SORA-Q)’ <사진=타카라토미 공식 홈페이지>

중국의 우주개발 속도가 날로 빨라지는 가운데 경쟁 국가 일본이 시도하는 첫 달 착륙 탐사 ‘하쿠토-R’ 미션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발사체로 이용한다. 당초 이달 1일 발사하려다 로켓 문제 탓에 12월 7일로 한차례 일정을 미뤘다. 그럼에도 로켓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사 일정을 11일로 다시 조정했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제40발사대에 기립한 ‘팰컨9’ 로켓은 이미 ‘시리즈-1’을 수납했고 최종 점검까지 끝낸 상태다. 11일 발사가 성공할 경우 ‘시리즈-1’ 착륙선은 오는 2023년 4월 말 달 표면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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