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커징텅(가진동, 32)이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 중 얼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해 드라마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최근에야 재개됐다.
홍콩01 등 중화권 매체들은 9일 기사를 통해 가진동이 넷플릭스 새 드라마 ‘계신(乩身)’ 촬영 중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동명 인기 소설을 영상화한 ‘계신’은 시즌 1이 총 6화로 이뤄지며, 제작비가 1억8000만 대만 달러(약 73억7300만원)에 달한다. 대만 드라마 제작비로는 역대 최고액으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가진동이 투입돼 주목받아왔다.
스태프에 따르면 가진동은 지난해 11월 14일 대만 기륭에서 크랭크인한 이 작품을 계속 촬영해 왔다.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27일로, 하필 얼굴 쪽으로 접근한 촬영용 드론이 갑자기 추락하면서 발생한 파편이 가진동의 얼굴에 박혔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가진동은 20~30바늘을 꿰매는 응급치료를 받았다. 부상 정도는 심했지만 눈 등 중요한 부분은 다치지 않았다. 제작진은 가진동의 회복에 힘쓰는 한편, 드론이 왜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가진동의 부상으로 ‘계신’ 촬영은 한동안 중단됐다. 제작진은 가진동의 분량을 제외한 다른 장면 촬영을 최근에야 시작했다.
진연희(천옌시, 40)와 주연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대만 최고 스타로 떠오른 가진동은 2014년 마리화나 흡입 혐의로 베이징 공안국에 체포됐다. 당시 청룽(성룡, 69)의 장남 팡주밍(방조명, 41)도 함께 구속돼 충격을 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