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로켓을 운용하는 영국 버진 오빗이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 이로써 버진 오빗은 2023년 첫 우주개발 실패 사례를 낸 업체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버진 오빗은 10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날 영국 콘월 뉴키 국제공항에서 발사된 ‘런처 원’ 로켓이 페이로드를 예정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런처 원’ 로켓은 이날 오전 8시9분 버진 그룹의 항공기 ‘코스믹 걸’에서 발사됐다. ‘스타트 미 업(Start Me Up)’으로 명명된 이번 미션은 ‘런처 원’이 예정 고도까지 도달한 뒤 지구 궤도에서 페이로드를 모두 사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잉 747 항공기를 개조한 버진 오빗의 '코스믹 걸'과 왼쪽 주익 밑에 장착된 '런처 원' 로켓 <사진=버진 애틀랜틱 항공 공식 홈페이지>

버진 오빗에 따르면 ‘런처 원’ 로켓은 ‘코스믹 걸’에서 이상 없이 발사됐지만 정해진 궤도에 페이로드를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런처 원’은 ‘IOD-3 AMBER’와 ‘AMAN’ ‘DOVER’ ‘ForgeStar-0’ 등 총 7개 위성을 탑재했다.

로켓 발사 미션은 추진체의 발사부터 예정 고도 도달은 물론 페이로드 사출, 위성의 궤도 안착까지 이뤄져야 1차 성공으로 본다. 이에 따라 버진 오빗의 ‘스타트 미 업’ 미션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버진 오빗은 “‘런처 원’은 1단 엔진 점화와 2단 분리, 2단 엔진 점화에 성공해 고도 100㎞ 이상 우주 공간에 도달했다”면서도 “어떤 원인으로 지구를 도는 궤도에 위성들을 투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이를 상세히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런처 원’ 발사는 2020년 5월 첫 비행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런처 원’은 첫 발사에서도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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