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세대 로켓 'H3'가 발사에 실패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3월까지는 어떻게든 'H3'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JAXA는 1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H3' 로켓 발사가 최종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JAXA는 오는 3월 10일 전에 발사 일정을 다시 정해 로켓 발사에 재도전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 기립한 'H3' 로켓. 고체 로켓 부스터 점화가 이뤄지지 않아 발사에 실패했다. <사진=JAXA 공식 홈페이지>

'H3' 로켓은 이날 오전 10시37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JAXA는 고체 로켓 부스터를 점화하기 위한 신호(착화 신호) 전송을 시도했으나 로켓 1단에 탑재된 제어 기기 이상 때문에 결국 발사를 중단했다.

JAXA의 오카다 마사시 'H3' 로켓 프로젝트 매니저는 "'H3' 로켓은 최종적으로 1단 메인 엔진이 정지돼 발사되지 못했다"며 "1단 메인 엔진 LE-9은 가동됐으나 1단 측면에 장착된 고체 로켓 부스터 SRB-3 두 기가 점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이뤄진 'H3' 로켓 발사 실패 경위를 설명하는 오카다 마사시 프로젝트 매니저 <사진=JAXA 공식 홈페이지>

발사 실패 원인을 설명하던 오카다 매니저는 기자회견 도중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H3' 로켓은 지난 2020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됐으나 엔진 제작이 난항을 겪으면서 일정을 계속 연기했다. 지난해 페어링이 완성되고 올해 발사가 공식 예고되면서 일본에서는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H3'로켓은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주도해 만들었다. 1단 엔진 LE-9 점화에 이어 고체 로켓 부스터 SRB-3까지 작동해야 기체가 발사대를 떠나 솟구쳐 오르는 구조다. JAXA는 LE-9 엔진 및 SRB-3 부스터 점화에 관여하는 타이밍 제어 시스템에 발생한 오류를 분석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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