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도난 사태를 겪은 팝스타 겸 배우 레이디 가가(37)가 적반하장 식 재판에 휘말렸다. 가가의 반려견을 돌려준 여성이 약속한 돈을 받지 못했다며 거액의 미지급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 법원은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제니퍼 맥브라이드라는 여성이 레이디 가가를 상대로 150만 달러(약 19억8900만원) 규모의 미지급 소송을 걸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2021년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촬영 중이던 레이디 가가가 잃어버린 소중한 반려견을 자신이 돌려줬음에도 약속한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021년 2월 24일 반려견 세 마리 중 두 마리를 잃어버렸다. 가가는 개들을 산책시키던 대리인이 총을 든 괴한들에게 피습됐고, 이 과정에서 반려견 두 마리가 끌려간 사실을 영화 촬영지인 이탈리아에서 전해 들었다. 놀란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50만 달러(약 6억6300만원)를 주겠다”고 긴급 공표했다.
제니퍼 맥브라이드는 가가의 반려견을 돌려준 건 맞지만 사실 납치 용의자 중 한 명의 아버지와 교제한 사실이 드러나 체포된 인물이다. 그는 과정이야 어찌 됐건 자신이 개를 돌려준 것은 확실하며, 레이디 가가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런 논리로 제니퍼 맥브라이드는 당초 레이디 가가가 내건 50만 달러에 피해 보상까지 더해 3배에 해당하는 거액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