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인 우주선 개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보잉의 우주택시 '스타라이너(Starliner)' 유인 비행 테스트 일정이 올해 하반기로 밀렸다.

보잉은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신형 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 비행을 오는 7월 이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스타라이너의 유인 테스트는 올해 상반기로 전망됐다.

보잉 관계자는 "비행 전 우주선 성능 검증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여기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스케줄 등 사정이 겹쳐 스타라이너의 시험 비행은 7월 21일 이후로 잡았다"고 전했다.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과 함께 현재 가장 주목받는 민간 업체의 유인 우주선이다. 두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 비행사 수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돼 NASA의 기술 및 비행사 지원을 받고 있다.

NASA로부터 비행사 및 기술 지원을 받고 있는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상업 비행을 목표로 제작됐다. <사진=보잉·NASA 공식 홈페이지>

스타라이너가 순탄한 길만 걸어온 건 아니다. 2019년 12월 ISS 도킹이 목적이던 첫 무인 시험비행 당시 소프트웨어 문제로 계획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보잉은 2022년 5월 두 번째 무인비행에서 ISS 도킹 및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

무인 비행 테스트를 마친 스타라이너는 실제 유인 비행에 앞서 조종사가 탑승하는 실전 같은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배리 윌모어(61)와 수니타 윌리엄스(58) 등 NASA가 자랑하는 최고의 베테랑 비행사가 참가한다.

보잉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유인 테스트를 위한 장비 조립 등을 이미 완료했다. 발사에 사용되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옮겨진 상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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