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역사상 가장 큰 우주선으로 주목받은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십(Starship)' 발사가 20일 밤으로 결정됐다.
스페이스X는 1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타십'의 발사를 오는 20일 밤 이후로 재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완전 재사용 가능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역시 재사용 타입으로 설계된 1단 발사체 '슈퍼 헤비(Super Heavy)'와 결합돼 17일 밤 10시20분경 역사적인 지구 궤도 비행을 시도했으나 예상외의 고장으로 발사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동체 및 시스템 점검을 통해 발사 재도전 시간대를 20일 오후 10시28분부터 62분간으로 잡았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9시45분 트위터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타십' 발사를 전 세계에 생중계할 계획이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52)가 달은 물론 화성 탐사를 목표로 제작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2020년 단독 비행은 이미 성공했다. 길이 50m로 다양한 물자를 탑재할 수 있고, 인원은 총 100명이 탑승 가능하다.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애초부터 다목적 우주개발 용도로 설계한 관계로, 우주 공간에서 어지간한 크기의 위성을 사출할 수도 있다.
'슈퍼 헤비'는 길이 70m의 초대형 발사체다. '스타십'도 물론 엔진을 갖고 있지만, 화성 등 먼 천체의 미션을 수행할 때는 랩터2 엔진 33기를 장착한 '슈퍼 헤비'가 기본적으로 동원된다.
'스타십'은 일반적으로 우주선을 2단, '슈퍼 헤비'를 1단으로 연결한 형태로 운용하다. 이 경우 전체 길이는 120m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최신형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 약 100m), 1960년대 '아폴로' 계획을 주도한 '새턴V' 로켓(약 110m)보다 길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