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24개나 되는 신종 맹독성 해파리가 홍콩 습지대에서 발견됐다.

홍콩침례대학교(HKBU) 연구팀은 20일 논문을 내고 그간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 해파리 ‘트리페달리아 마이포넨시스(Tripedalia maipoensis)’를 소개했다.

이 해파리는 매년 철새 9만 마리가 찾아오는 세계적인 습지 홍콩 마이포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됐다. 마이포 자연보호구역은 홍콩 북서쪽의 대규모 습지로 갯벌과 맹그로브, 전통 새우 양식장, 갈대밭 등 천혜의 환경을 갖춰 람사르 협약에 따라 보호되고 있다.

새로 발견된 트리페달리아 해파리 신종 '트리페달리아 마이포넨시스' <사진=HKBU 공식 홈페이지>

습지의 명칭을 딴 ‘트리페달리아 마이포넨시스’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트리페달리아 해파리의 새로운 종으로 등록됐다. 트리페달리아 해파리는 현재까지 단 3종이 알려졌다. 입방체에 가까운 우산을 가졌으며, 각 모서리에 3개의 엽상체가 붙었다고 해서 ‘트리페달리아’라고 부른다.

연구팀 관계자는 “‘트리페달리아’ 해파리는 1~1.5㎝로 아주 작으며, 10㎝ 길이의 촉수로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어 다른 해파리보다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며 “‘트리페달리아 마이포넨시스’의 경우 눈이 무려 24개나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파리의 우산에는 안점(rhopalium), 즉 눈 역할을 하는 일종의 센서가 달려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신종의 경우 우산의 네 모서리에 안점이 6개씩이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4월18일 마이포 습지에서 촬영된 '트리페달리아 마이포넨시스' <사진=HKBU 공식 홈페이지>

학계에 따르면, ‘트리페달리아’ 종처럼 입방체 우산을 가진 해파리들은 유독 독성이 강하다. 사람이 쏘이면 불과 몇 분 만에 마비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세계적인 생태 보호구역에서 새로운 ‘트리페달리아’ 해파리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또 다른 신종 수중 생물이 존재하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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