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감독 장이머우(장예모, 72)의 첫 드라마 '주각'의 여주인공에 자오리잉(조려영, 35)이 낙점됐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드라마 '주각'의 여주인공에 조려영이 캐스팅됐다는 키워드가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각'은 영화계 거장으로 유명한 장예모가 처음 도전하는 드라마다. 원작은 중국작가협회가 제정한 권위 있는 마오둔문학상(모순문학상)을 수상한 진언의 동명 소설이다.

생애 첫 드라마 '주각'을 연출하는 장예모 감독 <사진=영화 '천리주단기' 스틸>

이 작품은 산시성과 간쑤성 등 중국 서북부의 전통극 친창(진강)을 모티브로 한다. 촌구석 양치기에서 인기 배우로 발돋움하는 여성 이친어(억진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그린다.

'주각'은 장예모 감독이 2018년 환시미디어와 계약을 맺으면서 이미 제작이 예고됐다. 당시 장예모는 6년간 드라마 세 편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주각'은 이 계약에 따른 첫 작품이다.

'주각'은 세계적 거장 장예모가 빚어낼 첫 드라마인 만큼 억진아 역할을 누가 맡을지가 관심사였다. 조려영이 언급되면서 그의 팬들은 "드디어 거장 장예모의 눈에 들었다"고 반색했다.

장예모의 첫 드라마 '주각'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조려영 <사진=조려영 인스타그램>

조려영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력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스타로 유명하다. 성실하기로 소문난 조려영은 2011년 드라마 '황제의 딸'의 청아 역으로 잡은 기회를 살려 '특공황비 초교전' '녹비홍수' '유비' 등 대작의 주연을 맡았다.

당초 중국 연예계에서는 '주각'의 히로인이 장쯔이(43)나 후거(호가, 41)가 된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특히 장예모의 걸작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장쯔이의 출연이 점쳐졌다.

장예모는 '진용'과 '국두' '홍등' '귀주 이야기' '인생'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집으로 가는 길' '영웅:천하의 시작' 등 숱한 명작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린 궁리(공리, 57)와 장쯔이, 저우동위(주동우, 31), 장후이원(장혜문, 30)을 이르는 말 '머우뉘랑'도 유행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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