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촬영한 달 표면 사진에 우주 마니아들의 시선이 고정됐다. 

미국 우주개발 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3일 공식 X를 통해 자사의 달 착륙선 '노바C(Nova-C)'가 예정한 달 착륙 미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노바C'가 달 안착 과정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거대한 벨코비치 크레이터를 담은 이미지는 민간 업체의 뛰어난 기술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노바C'는 23일 오전 달 남극과 가까운 지점에 안착했다.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 기록이다. 원래 기체의 착륙 지점은 달 남극의 말라퍼트 A(Malapert A) 크레이터였다.

23일 오전 달 착륙에 성공한 노바C. 민간 업체 최초의 대기록이다.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 공식 X>

민간 업체들의 달 착륙 경쟁은 최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본의 아이스페이스가 제작한 '시리즈1'이 2023년 4월 26일 기록 달성에 도전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오류를 일으켜 추락했다.

미국 기업 아스트로보틱은 지난 1월 8일 '페레그린'을 달로 향하는 궤도에 올려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다만 '페레그린'의 추진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아스트로보틱은 눈물을 머금고 미션을 접었다.

23일 달에 착륙한 노바C가 촬영한 달 남극의 벨코비치 크레이터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 공식 X>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은 화성과 더불어 인류의 개발 열기가 가장 뜨거운 천체"라며 "민간으로서는 세계 최초, 미국으로서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래 최초라는 타이틀이 아주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오디세우스라는 애칭을 가진 '노바C'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기기 등 페이로드도 순조롭게 사출했다. 이번 성공으로 NASA가 추진하는 민관 제휴 상업 달 페이로드 수송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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