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행성 금성이 7일부터 최대 광도(greatest luminosity)에 이른다. 망원경 없이도 크고 밝은 금성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이다.

일본 국립천문대(NAOJ)는 7일 오전 공식 SNS를 통해 이날 저녁 최대 광도를 맞는 금성의 감상 가이드를 전했다. 금성은 7일 밤 최대 광도를 맞는데, 실질적으로는 주말 내내 매우 밝게 빛난다.

일반적으로 지구보다 바깥쪽으로 태양을 공전하는 외행성이 지구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타이밍은 지구가 태양과 해당 행성의 중간에 자리할 때다.

최대 광도를 맞은 금성 <사진=pixabay>

이때 행성 표면은 지구에서 볼 때 100% 태양빛을 비추는 형태다. 다만 지구보다 안쪽 궤도에서 태양을 공전하고 있는 내행성 금성은 이런 타이밍이 오지 않는다.

특히 태양 공전 궤도상 현재 지구 근처에 접근한 금성은 초승달 모양으로 보인다. 7일 최대 광도에 도달하지만 불과 4분의 1 정도밖에 비추지 않은 초승달형이다.

그럼에도 금성이 동그랗게 빛나는 이유는 금성 대기가 반사율(알베도)이 극히 높은 황산 구름으로 겹겹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금성의 알베도는 태양계 어떤 행성보다 높아 태양광의 무려 75~84%를 반사한다.

금성과 아카츠키 탐사선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공식 홈페이지>

7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수도권은 구름 없이 맑은 날씨여서 밤하늘 금성을 육안으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혹시라도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유튜브를 이용하면 된다.

해외 유튜브 채널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는 8일 오전 6시30분부터 이탈리아 중부 체카노에 설치된 로봇 망원경 2대를 사용, 최대 광도에 달한 금성을 생중계한다.

금성이 최대 광도를 되찾는 다음 시기는 오는 9월 19일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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