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장수 시리즈 ‘분노의 질주’ 최신작에 출연한 전직 프로레슬러 존 시나(44)가 중국 영화 팬에 고개를 숙였다.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데 대한 대륙 팬들의 비난에 바로 꼬리를 내렸다.

중국 관영 환구망은 25일 기사를 통해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의 주연 배우 존 시나가 웨이보 공식 계정을 만들고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점을 사과했다고 전했다.

카메라 앞에 선 존 시나는 중국 팬들에 “지금까지 많은 인터뷰를 해왔지만 한 가지 실수를 했다”며 “중국과 중국 팬들을 아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제 실수를 인정한다. 정말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모든 사과는 중국어로 했다.

'분노의 질주9' 존 시나 <사진=유니버설픽쳐스>

존 시나는 앞서 대만 영화 팬을 위해 촬영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 홍보 영상에서 “대만은 ‘분노의 질주9’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국가”라고 인사했다.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칭한 존 시나에 대해 중국 팬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당초 대만은 한국과 같은 19일부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을 개봉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갑자기 개봉일을 늦추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을 공개하는 국가가 됐다.

중국 달래기에 나선 존 시나에 대해 역으로 대만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만의 한 영화 팬은 “곧바로 중국에 사과한 건 그만큼 대만 팬들과 영화계를 하찮게 본다는 의미”라고 혀를 찼다. 

존 시나가 중국에 곧바로 사과한 건 현지 영화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지난 21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빨리 흥행수입 8억 위안(약 1400억원)을 벌어들이며 흥행 중이다.

한편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은 한국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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