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일본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팀 스킵으로 출전했던 후지사와 사츠키(32)가 보디빌딩에 도전했다. 동료들은 스스로 한계를 시험한 후지사와 사츠키에 박수를 보냈다.
로코 솔라레 소속으로 현재도 컬링 선수로 활동 중인 후지사와 사츠키는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에서 열린 보디 메이크업 콘테스트 '몰라 컵(MOLA CUP)' 비키니 클래스에 참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 시크릿 게스트로 등장한 후지사와 사츠키는 비키니 클래스 노비스 부문에서 3위, 오픈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첫 보디빌딩 대회치고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후지사와 사츠키는 요시다 치나미(31)와 스즈키 유미(31), 요시다 유리카(30) 등 로코 솔라레 동료들과 평창올림픽에 참가, 우리나라 대표팀과 접전 끝에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한층 치열해진 국가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했고 최종 은메달을 수확하며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후지사와 사츠키는 첫 보디 메이크업 대회임에도 프로의 면모를 과시하며 대회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그가 몇 개월에 걸쳐 애써 키운 근육질 몸매를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피트니스월드재팬(FWJ)은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빙상에서 열정 넘치는 컬링 경기를 보여준 후지사와 사츠키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첫 참가한 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스포츠맨십과 근성에 모든 보디빌딩 마니아들이 놀랐다"고 전했다.
후지사와 사츠키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배우 박보영(33)을 닮은 외모와 빼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선수촌과 대회장을 오가며 팬들과 만나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 서비스도 좋았다. 이따금 한국말을 건네기도 해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