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엔진 연소 테스트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1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달 14일 진행된 '스타십'의 신형 랩터 엔진 연소 시험이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랩터 엔진은 '스타십'은 물론 초대형 로켓 부스터 '슈퍼 헤비(Super Heavy)'에도 장착된다.

미국 앨라배마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에서 진행된 엔진 연소시험에서 랩터 엔진은 약 3초간 점화됐다. 새로운 랩터 엔진의 연소 시험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올해 1월 NASA가 공개한 달 표면에 착륙한 스타십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의 새 우주선 '오리온(Orion)'을 싣고 지구 고고도까지 올라가는 로켓은 어디까지나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지만, '오리온'은 지표면 착륙이 불가능해 유인 달 탐사가 이뤄질 '아르테미스III' 미션에는 '스타십'이 투입된다.

스페이스X 관계자는 "차세대 랩터 엔진은 '스타십'에 6기, '슈퍼 헤비'에 33기 탑재될 예정"이라며 "랩터 엔진은 2025년부터 2026년 사이 실행될 '아르테미스III' 미션에서 우주비행사들을 안전하게 달 표면까지 데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십의 궁극적 목표는 화성과 그보다 더 먼 천체다. <사진=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이 관계자는 "'아르테미스III' 미션에서 '스타십'은 '슈퍼 헤비' 맨 앞에 장착돼 지구에서 발사된 후 우주 공간에서 엔진을 재시동해야 한다"며 "'스타십'은 유인 달 탐사는 물론, 장기적으로 인간을 지구 외 천체에 보내는 가치 있는 미션에 계속 투입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실시한 실전 대비 발사에서 우주선과 부스터 분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스타십'과 '슈퍼 헤비'를 동시에 잃었다. 스페이스X는 폭발 직후 조사를 통해 미 연방항공국(FAA)이 제기한 권고 사항을 받아들여 총 57개 항목 수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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