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사 겸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담은 원고가 도둑맞은 지 15년 만에 돌아왔다.

2일 가디언에 따르면 약 500년 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Nostradamus M Prophecies)가 독일 경매사 웹사이트에 출품됐다가 경찰에 회수됐다.

이 예언서는 사본으로, 15년 전 이탈리아 로마도서관 역사연구센터에서 누군가에게 도둑맞았다. 이후 행방이 묘연해 이탈리아 문화재보호국 수사관들이 찾아헤맸는데, 이번에 경매 사이트에 나온 것이 들통났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는 파리와 독일 카를스루 암시장을 거쳐 한 미술상의 손에 넘어갔다. 이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경매하우스 웹사이트에 최저 낙찰가 1만2000유로(약 1600만원)에 출품됐다.

프랑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사진=유튜브 히스토리채널 공식 채널 영상 'The UnxPlained: The Unexplained Prophecies of Nostradamus (Season 1) ' 캡처>

문화재보호국 관계자는 “독일 경매사 웹사이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제시된 자료만으로 면밀히 조사했다”며 “로마도서관 것임을 특정한 뒤 독일 경찰과 연계해 귀중한 예언서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2일 로마도서관으로 무사히 돌아온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는 약 500페이지 분량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시구와 산문으로 표현했다. 역사학자 사이에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인 노스트라다무스의 초기 행적을 파악하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1969년 창설한 이탈리아 문화재보호국은 지금까지 도난당한 문화재 약 300만 점을 회수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방송인 킴 카다시안(42)이 장물업자에게 구입한 고대 로마시대 조각 200여 점을 되찾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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