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잡은 찬란한 우리은하 중심부의 구상성단에 학계 관심이 쏠렸다. 허블우주망원경이 과거 포착한 같은 성단의 관측 정보와 차이가 확연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실감하게 했다.

유럽우주국(ESA)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들여다본 구상성단 'NGC 6440'의 최신 이미지를 소개했다.

'NGC 6440'은 지구에서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2만8000광년 떨어져 있다. 구상성단은 수만~수백만 개의 항성이 구형으로 모여 있는 천체를 말한다. 사진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이 보석같이 반짝인다. 우리은하 안에만 구상성단 약 150개가 존재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NIRCam이 잡아낸 우리은하 구상성단 NGC 6440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ESA 관계자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의한 'NGC 6440' 관측은 쌍성 펄서 'PSR J1748-2021B'의 보다 자세한 성질을 조사하는 연구의 일환"이라며 "쌍성 펄서는 반성을 동반하는 펄서로, 'PSR J1748-2021B'의 펄서는 질량이 태양의 약 2.5배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값은 이론상 예상되는 중성자별 질량의 상한과 거의 같다"며 "반성의 질량을 알면 주성인 펄서의 질량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관측은 우주물리학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펄서는 점멸하는 빛처럼 주기적인 전자파를 방출하는 중성자별의 하나다. 고속 자전하는 중성자별의 전자파 방출 방향은 자전 때문에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펄스 형태로 관측된다.

이번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NGC 6440' 내부의 별들에 포함된 헬륨과 산소량이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도 처음 밝혀졌다.

ESA 관계자는 "궁수자리나 인접한 전갈자리 방향에 먼지를 많이 포함한 가스가 분포하기 때문에 별에서 방사된 빛이 쉽게 흡수·산란된다"며 "특히 별이 실제보다 붉게 보여 관측이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져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우주 먼지에 비교적 방해를 받지 않고 적외선 관측이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NGC 6440'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하의 중심부 성단의 상세한 정보를 계속해서 밝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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